🎯 문장의 문법보다 ‘생각’이 먼저인 순간들
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문법 용어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, “이럴 땐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하지?” 하는 순간의 멈칫함입니다. 특히 누군가에게 방법이나 선택을 묻고 싶을 때, 아니면 머릿속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,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.
✔️ “어떻게 해야 하지?”
✔️ “무엇을 선택해야 하지?”
✔️ “어디로 가야 할까?”
그런데 이 짧은 생각을 영어로 옮기려 할 때, “의문사 + to부정사” 구조는 꼭 등장합니다. 처음에는 'how to', 'what to', 'where to' 같은 표현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, 막상 정확히 어떻게 쓰는지, 문장 전체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따져보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.
그래서 오늘은 그 흔하지만 오묘한 구조, “의문사 + to부정사”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. 문법을 외우듯 배우기보다는, 자연스럽게 생각 흐름을 따라가듯이 이해해 보세요.
🎯 의문사 + to부정사는 왜 쓰는 걸까?
우리는 영어로 “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”라고 말하고 싶을 때 보통 이렇게 떠올립니다:
I don’t know what to do.
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.
여기서 핵심은 “무엇(what)”이라는 의문사와 하다(do)라는 동사, 그리고 그것이 “~할지”라는 미정된 상황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. 즉, ‘what to do’는 단순히 “무엇을 하다”가 아니라 “무엇을 해야 할지(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)”라는 의도와 상태를 동시에 담고 있죠.
이런 구조는 주로 다음과 같은 패턴에서 자주 등장합니다:
I don’t know what to say.
She learned how to swim.
We decided where to go.
이 패턴들은 단지 “말하다, 수영하다, 가다”라는 동사를 포함하는 게 아니라, 고민하는 마음의 상태까지 표현합니다. 즉, 이 구조는 단순한 문법을 넘어서 ‘결정하지 못한 상태’를 문장으로 옮기는 표현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.
🎯 실제 예문으로 흐름 익히기
예문 몇 가지를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 넣어 보겠습니다.
She didn’t know where to sit, so she just stood there.
그녀는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몰라서 그냥 서 있었다.
I can’t decide what to wear for the interview.
면접에 뭘 입어야 할지 못 정하겠어.
He taught me how to use the coffee machine.
그는 나에게 커피머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 줬다.
이 문장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, 의문사(who/what/where/how/when 등)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내면의 고민이나 실질적인 행위의 계획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. 이것이 “의문사 + to부정사” 구조가 일상적인 대화나 글쓰기에서 강력한 표현의 도구로 사용되는 이유입니다.
🎯 일반 의문문과의 차이점
종종 학생들은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.
“그럼 ‘what should I do?’랑 ‘what to do’는 뭐가 달라요?”
이건 질문과 고민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
What should I do?
→ 실제 질문, 상대방에게 조언을 구하는 문장
I don’t know what to do.
→ 스스로 혼란스러운 상태를 표현하는 문장
즉, "what should I do”는 물음표가 따라오는 의문문이고, “what to do”는 하나의 명사절(혹은 명사구)처럼 문장 안에서 쓰이는 표현이죠.
🎯 이 구조가 특별한 이유
영어에서 “의문사 + to부정사” 구조는 결국 질문과 결정을 문장 속에 담는 간결한 방법입니다. 우리가 어떤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거나, 남에게 방향을 물어보거나, 스스로 계획을 세울 때… 이 구조는 단순히 “문법적 틀”이 아니라, 마음의 상태와 결정의 흐름을 표현하는 언어적 도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. 딱딱한 규칙을 외우기보다는, 이런 감정과 흐름을 이해하면서 접근하면 훨씬 더 쉽게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.
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주어·동사 같은 틀에 집중하지만,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‘how to begin’, ‘what to choose’, ‘where to turn’ 같은 구조들이 꼭 필요해집니다. 그것은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이 단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, 살아 있는 사고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.
'영어문법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목적격 관계대명사 쉽게 이해하기: whom, which, that의 진짜 쓰임 (0) | 2025.07.07 |
---|---|
주격 관계대명사 who, which, that 제대로 이해하기 (0) | 2025.07.06 |
동명사 vs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비교 정리 (0) | 2025.07.03 |
명사절 that 생략, 언제 가능할까? (0) | 2025.07.02 |
감각동사 완벽 정리 (2) | 2025.07.01 |